김현미 국토부 장관, 투기세력 강력 경고…"6.19 대책은 1차 경고 메시지"

김현미 국토부 장관, 투기세력 강력 경고…"6.19 대책은 1차 경고 메시지"

기사승인 2017-06-23 13:22:53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첫날인 23일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6.19부동산대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1차 메시지"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를 하던 중 준비해 놓은 파워포인트(PPT) 자료까지 공개하면서 부동산 투기 세력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9일 부동산 대책은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에 집중됐다. 그런데 아직도 이번 과열 양상의 원인을 공급 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그러나 실제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공급 부족 때문이라면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려야 하는데, 무주택자(주택 1채 보유자 포함)가 집을 산 비율이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반면 집을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은 6.19%를 기록했으며, 5주택 이상 보유자는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김 장관은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강남 58%, 송파 89%, 강동 70% 등 강남4구에서만 거래가 무려 53%가 증가했다"며 "용산·성동·은평·마포와 같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도 5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움직였다. 용산 67%, 은평 95%, 마포 67%가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이번 과열 현상이 실수요자에 의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그는 "강남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는 놀랍게도 바로 29세 이하"라면서 "40~50대가 약 14%의 증가율을 보이고, 60~70대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사이 29세 이하는 54%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 장관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도 언급했다.  그는 "집 걱정, 전월세 걱정, 이사 걱정 없는 '주거 사다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 맞춤형 지원강화가 우리의 가장 기본적 임무"라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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