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ㆍ19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기존 주택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파르게 오르던 집값 상승세도 대폭 둔화되거나 보합세로 돌아섰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해 전주(0.32%)보다 상승 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그간 집값 상승세를 주도해 온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률(0.08%)도 전주(0.32%)보다 크게 줄었다.
대신 서울의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도봉(0.58%), 동대문(0.52%) 등 강북 권역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0.19% 상승해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을 넘어섰다.
반면 강남(0.24%→0.10%), 서초(0.21%→0.17%), 송파(0.45%→0.12%)는 모두 전주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단지 강세로 6월 첫째주 1.39%까지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던 강동구는 0.05%로 급락했다.
이는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정부의 대대적인 합동 단속으로 중개업소가 사실상 휴업하면서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7월은 여름 비수기임에도 이달 중순 이후 막혔던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변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