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청약규제를 강화했지만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19 부동산 대책 후 첫번째 주말 3일간 서울·수도권 견본주택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아파트는 서울 2곳, 판교 1곳, 경기 고양시 1곳 총 4곳이며 방문객 수만 총 12만8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는 주말동안 2만5000명이 방문했다. 롯데건설이 은평구 수색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에도 2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의 견본주택과 중흥건설이 분양하는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각각 5만5000여명,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정부가 6·19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에서 분양되는 새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이전등기 시점까지 금지됐지만 신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몰린 이유는 6·19 대책이 투기세력 차단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가수요가 줄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당첨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대출규제가 다음달 3일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그 전에 분양하는 규제 막차를 타려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서울·수도권은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아무리 규제를 해도 서울과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의 경우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서울처럼 선호도가 높음에도 공급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분양시장의 과열이 쉽게 가라앉기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