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미국 남부에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일명 블랙번2)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라울 도나토 애틀랜타 주재 필리핀 총영사가 참석해 축사했다.
도나토 총영사는 "일본이 전쟁 당시 아시아에 각종 인권유린과 생체실험을 거듭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며 "애틀랜타 필리핀인을 대표해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룩헤이븐 소녀상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미국 내에 세 번째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다.
특히 이번 소녀상 제막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의 망언이 나오는 등 일본의 극렬한 반대 속에 이뤄져 더욱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