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에서] 전운 감도는 전람관…리프트 라이벌스 현장을 가다

[가오슝에서] 전운 감도는 전람관…리프트 라이벌스 현장을 가다

전운 감도는 전람관…리프트 라이벌스 현장을 가다

기사승인 2017-07-06 11:46:09

[쿠키뉴스=대만 가오슝 윤민섭 기자] 가오슝 전람관에 전운이 감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아시아 최강국을 가리는 자리, 리프트 라이벌스의 막이 오늘 오른다.

한국, 중국,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상위 4팀은 6일부터 9일까지 대만 가오슝 전람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지역 간 대항전 ‘리프트 라이벌스’에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 T1, kt 롤스터, 삼성 갤럭시, MVP가 출전한다. 중국에서는 팀 월드 엘리트(WE), 로열 네버 기브 업(RNG), 에드워드 게이밍(EDG), 오 마이 갓(OMG)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선 플래시 울브즈, ahq e스포츠 클럽, J팀, 마치17이 홈 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참전한다.

가오슝은 대만 남쪽에 자리한 항구 도시다. 인구는 약 278만 명, 면적은 2952㎢에 달한다. 교통이 편리하고, 중공업이 발달해있다. 열대 기후로 덥고 습하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3일 가오슝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틀간 꿀맛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리프트 라이벌스가 펼쳐지는 가오슝 전람관과 가장 가까운 역은 산둬상권(Sandou Shopping District)이다. 현재 가오슝시는 e스포츠 축제를 맞아 스크린 도어를 리프트 라이벌스로 도배했다. 한국으로 예를 들면 상암 e스타디움 앞 디지털 미디어 시티나, 넥슨 아레나 근방 신논현에 전면 광고를 한 셈이다.


가오슝시의 손님맞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경기장 앞을 지나는 경전철 역시 리프트 라이벌스를 맞아 새 옷을 입었다. 얼마 전 천쥐 시장은 “가오슝을 대만 최초 게임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둬상권은 가오슝 중심지다. 여러 백화점이 운집해있으며, 랜드마크 85 대루를 비롯한 각종 고층 빌딩이 들어서있다. 그리고 마천루 숲을 가로질러 15분가량을 걸으면 저 멀리 전람관이 보인다.


전람관은 이미 대회 준비를 마쳤다. 내부에서도 최종 리허설이 한창이다. 정문 위 대형 포스터와 각종 게임단기가 눈에 띈다. 중국 챔피언 WE를 비롯,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12개 게임단 심벌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앞은 벌써부터 3국 취재진과 ‘성지 순례’ 차 찾아온 팬들로 문전성시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 깃발 앞에 서서 셀카를 찍는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역시 플래시 울브즈다. 2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한 대만 맹주는 지난 봄 재차 지역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롤드컵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5일 저녁 6시, 3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 브리핑이 진행됐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해는 완전히 종적을 감추었으나 여전히 고온이다. 습도는 67%에서 71%를 오간다. 최고 온도는 33도, 최저 온도는 27도다.


무더위가 한창인 가오슝에서는 양산을 쓰고 다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참가 선수들 컨디션 조절과 체력 관리가 대회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 라이벌스는 6일 오후 3시(한국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삼성 갤럭시와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대표주자 J팀이 선봉으로 나선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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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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