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증상 유사한 ‘바이러스수막염’ 주의하세요

감기 증상 유사한 ‘바이러스수막염’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7-07-11 12:00:00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초여름에 바이러스수막염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11일 당부했다.

바이러스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밑 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 5년간(2012년~2016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수막염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가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증가해 7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아동 환자의 비율이 전체 환자 대비 48.3%였으며, 7월은 65.9%, 8월은 54.7%로 여름철에 특히 비율이 높았다.

또한 지난 5년간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바이러스수막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959명에서 2016년 3273명으로 1.7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9세 이하는 2012년 740명에서 2016년 1923명으로 2.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에 내원한 바이러스수막염 환자들의 주 증상으로는 두통(52.2%), 발열(29.0%), 구토(5.6%), 복통(2.0%), 현기증(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9세 이하에서는 발열과 두통이 각각 40% 정도로 높게 나타났으며, 5순위 외에 발작(0.6%), 기침(0.6%)등의 주 증상이 있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다른 연령과 비교해 방향감각상실(4.1%)과 전신쇠약(2.7%)등의 증상이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신혜정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바이러스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여 소아에게 감염을 잘 일으키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개인별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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