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정숙 여사, 군산서 초등생과 '손과 입' 맞추며 손편지에 '화답'

'영부인' 김정숙 여사, 군산서 초등생과 '손과 입' 맞추며 손편지에 '화답'

기사승인 2017-07-13 16:35:05


[쿠키뉴스 군산=김성수, 이경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전북 군산을 찾아 자신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초등학생들과 만나 '손과 입'을 맞췄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전주교대 군산부설초등학교에 발을 들였다. 지난 5월 이 학교 전교생 457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보낸 응원의 '손 편지'에 화답하기 위해서다.

그는 전용차로 학교에 도착해 곧바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을 찾았다. 20여분간 수업을 참관한 그는 발길을 학교 강당으로 서둘러 옮겼다. '영부인 할머니'와 함께 입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합창단과 전교생과의 만남이 눈 앞에 있었기 때문.

강당으로 이동하던 그는 학교 벽에 타일로 제작된 아이들의 그림작품에 잠시 시선을 돌렸다. 아이들의 작품 제목에는 '미래의 대통령'과 '아나운서' 등 다양한 꿈이 적혀 있기도 했다. 부설초등학교 교장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우리 학교에서 미래에 대통령이 나올 것 같다. 벌써 25대 대통령도 예약돼 있다"며 그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그는 "꼭 그랬으면 좋겠다"며 웃음으로 답한 뒤 자신을 수행한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게 "여기 아나운서가 꿈인 학생도 있네요"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드디어 그가 강당에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들은 "와~"하는 환호성을 지르며 '영부인'을 반겼다. 강당에 들어선 그는 곧장 단상으로 올라가 합창을 준비했다. 

아이들의 틈 사이에서 '예쁜말 메아리'라는 노래를 율동과 함께 선보인 그는 바로 이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내나라 우리땅'이란 노래로 친근한 모습을 선사했다.

합창이 끝나자마자 그는 10분간 아이들에게 '진로체험학습'이란 주제 아래 대통령과 대통령의 부인이 하는 일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너무 보고싶었다. 우리 학생들이 보내준 편지와 그림을 보고 대통령과 함께 재밌게 봤다"고 입을 연 그는 대통령이 하는 일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다.

"대통령은 작전(정책)을 만드는 일을 한다. 또 돈(예산)쓰는 일도 잘 해야 하고,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해 국가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통령의 부인은 대통령의 부인으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나름대로 하는 일이 많다"고 덧붙이면서 편지를 보낸 아이들의 이름도 불러가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무엇을 하든지 잘하는 것을 해라. 만약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가장 재미난 것, 그리고 재미있는 일을 하면 인생이 아름다워질 것이다"며 행복의 기준을 제시헤 주기도 했다.

1시간 남짓 시간동안 아이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들에게 직접 다가가 일일이 손을 마주 잡으며 정답게 인사를 나눈 뒤 창밖으로 작별의 손짓을 흔들던 아이들과 마지막 눈맞춤을 하고 학교를 떠났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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