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룰러’ 박재혁이 협곡을 지배했다.
삼성 갤럭시는 13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SK텔레콤 T1전에서 1세트를 승리했다.
‘크라운’ 이민호가 5분경 후니’ 허승훈의 피오라를 처치해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탈리야의 장점인 로밍력을 잘 살린 시도였다.
SKT는 렉사이를 고른 ‘블랭크’ 강선구의 날카로운 바텀 갱킹으로 손실을 만회했다. 칼리스타-라칸 듀오의 강제 이니시에이팅 능력도 빛났다.
SKT가 17분경 4인 바텀 다이브를 통해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잡았다. 적당한 곳에 인원배치를 하지 못한 삼성은 포탑 철거 보너스까지 내주는 등 추가 피해까지 입었다.
삼성은 21분에 적 바텀 듀오를 깔끔하게 사냥해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탈리야 궁극기가 칼리스타-라칸의 퇴로를 막았던 게 주효했다. 삼성은 내셔 남작으로 회전해 사냥을 시도했다.
그러나 강선구가 버프를 스틸하는 데 성공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비록 강선구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하긴 했으나, 삼성 쪽으로 넘어갈 뻔했던 흐름이 SKT에게로 되돌아온 결정적 플레이였다.
29분께 허승훈이 이성진을 상대로 솔로킬을 따냈다. 이후 상대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순식간에 철거했다. 그러나 삼성은 뛰어난 대규모 교전 능력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31분경 내셔 남작 앞 전투에서 5대0 완승을 거둔 이들은 버프를 획득했다. 수준 높은 어그로 핑퐁이 만든 승리였다.
35분경 상대 바텀 억제기 근방에서 대규모 교전을 승리한 삼성은 억제기를 철거한 뒤 퇴각했다. 박재혁의 신들린 무빙을 SKT 병력은 제어하지 못했다.
40분께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SKT 4인을 제압한 삼성은 비어있는 적진으로 돌진,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