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상반기 기준 주택매매 거래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세 거래는 전년대비 증가했다. 작년 11·3 대책 이후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에 따른 관망세로 매매가 주춤한 가운데 홀수해 특성상 전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1~6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45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46만8000건)보다 2.1%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5년 평균(46만7000건)에도 못 미쳤다.
상반기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 2012년 34만4000건에서 2015년 61만1000건으로 4년 연속 증가한 뒤 작년부터 2년 연속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 6월 한달만 놓고 보면 9만8000건의 주택매매가 이뤄져 전년 동월 9만3000건보다 5.8% 늘었다. 다만 6월 거래량은 6월에 신고된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약 3분의 2는 6월 이전에 계약된 건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수도권 거래량은 1년전보다 2.4% 줄었고 지방은 1.8%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의 거래 감소폭이 4.1%로 가장 컸고 아파트(-2.0%), 연립·다세대(-1.0%)가 뒤를 이었다.
전월세 거래는 올 상반기 87만4000건이 성사됐다. 전년 동기 84만1000건보다 3.9% 늘었고 최근 3년 평균(83만9000건)보다도 4.2% 증가한 수치다.
전월세 거래량(87만4000건) 가운데 전세가 49만3000건으로 56.4%를 차지해 비중이 1년 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월세 거래는 지난 2014년 33만건에서 올해 38만1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세 거래 증가폭이 5.5%로 컸고 지방은 1.0%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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