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서울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 주식회사와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최종 협상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북선경전철은 동북선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주간사)을 비롯해 현대로템, 브이그 등 총 6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에서부터 제기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을 잇는 총 연장 13.4km 전 구간에 지하에 정거장 15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9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발이 완료된다.
사업 구조는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즉, 민간사업 시행자인 동북선경전철이 동북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하고, 이후 30년 동안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총사업비는 약 9895억원으로 민간 사업시행자가 총 사업비의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공공 재정(시비 38%·국비 12%)이 투입된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은 없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기존 약 46분에서 24분이 줄어든 약 22분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또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는 현재 37분(4호선↔2호선 환승 기준)에서 12분 정도 단축된 25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