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지방 진출 '활발'…규제 피한 지역 눈독

대형건설사 지방 진출 '활발'…규제 피한 지역 눈독

기사승인 2017-07-26 09:54:4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향토기업의 분양이 주를 이뤘던 지방에 대형건설사들이 연달아 진출하고 있다. 특히 6·19 부동산대책 이후 지방시장은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재조명 받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청약 시장에서 브랜드에 따른 수요자의 인기가 경쟁률로 나타난다.지난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더퍼스트 2차’는 분양 당시 2억3450만원(전용면적 84㎡ 기준)이었으나 지난달 약 11.8% 상승한 2억621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원주기업도시 내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라온프라이빗’과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6%대 오르는 데 그쳤다. ‘라온프라이빗’은 분양가(2억2700만원)보다6.21% 오른 2억4110만원, ‘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2억3000만원)보다 6.08% 오른 2억4400만원에 판매가 이뤄졌다.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서도 브랜드에 따른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더샵 2차’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3억6908만원(11층 기준)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7980만원)에 8928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약 31.91% 상승한 셈이다. 앞서 2015년 11월 공급한 ‘전주 에코시티 자이’는 같은 평형 기준 2400만원 오른 3억300만원(17층 기준)에 매매됐다.

이와 달리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2차(12블록)’는 지난달 2억7278만원(전용면적 84㎡, 2층 기준)에 거래가 진행돼 분양 당시인 2억5808만원보다 1492만원(5.78%) 소폭 상승했다.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의 분양권은 2억7600만원에 웃돈 1400만원이 붙은 2억9000만원으로 5.07% 올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문재인 정부가 6·19 대책을 발표해 부동산 규제 강화 지역이 확대되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브랜드아파트는 분양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분양가 인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남 밀양시 일대에서 ‘밀양강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총 5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KTX밀양역이 위치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밀주초, 세종중고 등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탑마트, 우체국 등 생활인프라 시설도 잘 갖춰졌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8월 대전 유성구 반석로 78일원에서 ‘반석 더샵’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총 65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73~98㎡ 등으로 구성된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남세종IC와 유성IC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BRT급행버스를 이용하면 세종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경남 창원시 회원동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최고 지상 25층, 12개동, 총 999가구 규모의 단지로, 주택형은 전용면적 39~84㎡ 등이다. 인근에 회원초등학교, 교방초등학교, 마산동중학교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마산공동어시장,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위치해 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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