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경남 사천 소재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KAI 본사의 개발본부 등 5~6곳에 대해 집중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부품 가격 부풀리기 등을 통한 KAI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검찰은 1∼2차 압수수색에서 재무제표 등 주요 회계 자료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이후 관련 실무진들을 불러 회계장부나 계약서에서 파악된 의문점이나 혐의 관련 정황 등을 추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AI가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원대를 챙기고 이 과정에서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