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보폭 맞추는 재계’

‘文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보폭 맞추는 재계’

기사승인 2017-07-29 05:00:00

[쿠키뉴스=산업팀]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사람 중심을 내세운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정부 기조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삼성, 상생협력 강화· 하반기 신규채용 늘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하반기 정규직 신규 채용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와병 상태인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 중인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2차 협력사까지 물품대급을 30일 내 현금으로 지급토록 하고 5000억원 규모 물품지원대금펀드를 조성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000억원 물품지원대금펀드를 조성하고 하반기 채용을 전년 대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물품지원대금펀드는 물품대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에 금융기관 대출을 지원하고 그 이자를 펀드에서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출이 완료되는 대로 2차 협력사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즉시 물품대금을 받을 수 있고, 1차 협력사가 원할 때는 대출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SK, 협력사 동반성장펀드 확대

SK 역시 경제적 지원과 함께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개선에 나선다.

우선 지난 2006년부터 그룹이 운영하던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 대상에서 2·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기존 4800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던 동반성장펀드 역시 1400억원을 증액해 6200원 규모로 늘렸다.

SK텔레콤도 현재 1675억원 수준의 동반성장펀드를 오는 2019년까지 2500억원으로 늘리고 다른 관계사들도 펀드 규모를 지속해서 늘린다.

동반성장펀드 외에 현금결제 확대와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재정 지원책도 시행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대여금을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증액한다.

SK하이닉스와 SK C&C도 올해 안으로 중소 1차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리기로 했다.

GS리테일, 점주수익보장·야간 전기료 등 9000억원 지원

GS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한 비용분담 차원에서 편의점 GS25 가맹점에 5년간 9000억원 이상을 지원한다.

GS25는 가맹점주의 수익 보장을 위한 최저수입 보장 규모를 연 최대 5000만원에서 9000만 원으로 80% 인상하는 등 총 400여억원을 지원한다. 최저수입 보장은 가맹점포의 수입이 일정한 금액에 미달할 경우 차액을 가맹본부가 직접 보전해 주는 제도다.

24시간 운영점포에 매년 350억 원을 투입해 전기료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 점포운영 시스템 개선 등에도 5년간 5000억 원을 투자한다.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도 확대한다. 올해 900명의 정규직 사원을 선발하고 내년에는 16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GS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편의점 주변에 점포 개설을 자제해 경영권을 보장한다.

LG, 협력사와 상생상생펀드 꾸준히 증액

구본준 LG 부회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호프미팅자리에서 해외 진출 시 중소장비업체와 상생 협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LG디스플레이에서 1000억원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 절반을 2·3차 협력업체에 직접 지원한다.

LG1차 협력업체 계약 시 1차 협력업체와 2·3차 협력업체의 공정거래를 담보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LG는 이미 5월 협력사가 자금부담을 느끼지 않고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와 직접자금 지원 등 총 7382억원의 자금지원을 추진해왔다.

특히 20102500억원규모로 기업은행과 공동 조성한 ‘LG상생협력펀드금액은 매년 늘어 지난해 기준 6495억원까지 늘어났다.

또한 직접 대출과 금형비 지원 등으로 1, 2, 3차 협력사들에게 87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화학도 올해 기존 상생펀드 조성액을 440억원에서 629억원으로 증액하고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1%P에서 2.1%P확대했다.

CJ, 파견직 3008명 직접고용 추진의료비 지원도

CJ 역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보폭을 맞춘다. CJ그룹은 방송제작 직군, 조리원 직군 등을 직접 고용 형태로 전환하고 무기계약직을 서비스 전문직으로 변경해 그간 정규직에만 지원됐던 의료비 혜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 조리원 직군 2145명과 E&M, 오쇼핑, 헬로비전 방송제작 직군 291, 사무보조직 572명등 파견직 3008명이 직접고용 전환 대상에 들어간다.

지난해 4사 평균임금 5450만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1639억원을 출연하는 셈이다. CGV와 올리브영·푸드빌·프레시웨이는 의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10만원이 초과할 경우 해당 비용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직접고용형태로 전환되는 3008명에 대한 본사 복지혜택을 추가하면 금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사내 하도급 직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에 각 계열사별로 고용 형태 전환 방식과 시기에 대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CJ오쇼핑은 연간 600억원 이상의 제품 직매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재고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4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상생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23차 협력사 지원 상생협력 모델 제시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까지 동반성장 지원대상으로 확대해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과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선순환 상생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직접 거래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를 지원하고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간의 상생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 복지 개선, 기초 R&D 역량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500억원을 출연한다.

한화, 비정규직 일괄 정규직 전환

한화그룹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호텔&리조트 등 호텔부문 계열사를 중심으로 정규직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한화호텔&리조트의 지난해 기준 리조트, FC, 호텔 부문 평균임금은 3000만원으로 단순계산시 255억원 규모다.

앞서 한화는 2013년에도 호텔&리조트, 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등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20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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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구현화, 이연진, 김정우,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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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구현화, 이연진, 김정우,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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