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kt가 결승 직행 불씨를 살렸다. SKT는 2연승을 기록한 반면 타이거즈는 4연패 늪에 빠졌다.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은 28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bbq 올리버스, 락스 타이거즈와 대결해 각각 승리했다.
kt롤스터는 ‘폰’ 허원석의 루시안을 스플릿 푸셔로 활용해 1세트를 승리했다. 경기 초반 ‘데프트’ 김혁규의 트위치가 맹렬한 공격을 성공시켜 bbq의 청사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kt는 4개 드래곤 버프와 2개 내셔 남작 버프를 전부 챙기는 등 오브젝트 관리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bbq가 2세트서 멋진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초중반에 kt에게 끌려다녔으나, 20분 중반대 ‘토토로’ 은종섭의 브라움이 내셔 남작 버프 스틸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결국 bbq가 최종 교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56분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3세트는 kt 특유의 빠른 템포 운영이 돋보였다. 엘리스를 고른 ‘스코어’ 고동빈의 전 라인 개입이 좋은 성과를 냈다. kt는 20분 전에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이상 벌렸다. 이어 25분께 억제기 2개를 부쉈고, 30분경 상대 넥서스를 철거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가 타이거즈전 1세트 승리에 지대하게 공헌했다. 그는 대규모 교전마다 시종일관 상대 주요 딜러를 무력화시켰다. SKT는 36분께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모두 획득한 뒤 타이거즈 본진에 진입해 게임을 끝냈다. 타이거즈 입장에선 마오카이를 고른 ‘마이티베어’ 김민수의 첫 정글 버프가 ‘상윤’ 권상윤의 코그모에게 갔던 것이 뼈아팠다.
SKT는 2세트에도 타이거즈를 압도했다. 14분께 바텀 듀오가 상대의 무리한 바텀 타워 공략을 되받아친 게 결정적이었다. ‘뱅’ 배준식의 자야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면서 양 팀 딜러 간 성장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들은 꼼꼼한 시야 장악으로 타이거즈의 숨통을 죄였다. 이어 35분에 대규모 교전을 승리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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