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급감' 서울 신사·압구정·인사 상권 '직격탄'

'중국인 급감' 서울 신사·압구정·인사 상권 '직격탄'

기사승인 2017-07-31 13:24:16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사드(THAD) 배치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의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유커) 비중이 높았던 신사, 압구정, 이화여대 상권은 영향이 더 컸다.

31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줄기 시작한 압구정·신사역 상권은 관광객 타깃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2분기 신사역 상권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6.4%, 압구정 상권은 3.1% 하락했다.

압구정 상권은 썰렁했다. 성형외과, 고급브랜드 밀집지역뿐 아니라 로데오상권 내 유동인구 자체가 뜸하다. 상권 침체가 지속되자 강남구는 압구정 로데오 상권 내 건물주와 상인들로 로데오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임대료 인하·상권 활성화 방침을 세웠다. 임대료를 고점 대비 20%~30% 낮춰 공실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사동과 북촌 상권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째 임대료가 하락세다.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인사동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직격타를 맞아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었다.

인사동에서 이어지는 북촌 상권도 마찬가지다. 높은 임대료에 개성있는 점포들이 사라지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옅어진 가운데 관광수요 및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고 있다.

관광객 수요로 근근이 버텨오던 이화여대 상권도 상권이 위축됐지만 임대료 수준은 여전하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2분기 기준 이화여대 상권 임대료는 ㎡당 3.66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7.3% 가량 올랐다"며 "대로변에 위치한 상당 수의 점포들이 비어있지만 ㎡당 5만원 대에서 매물이 출시되는 등 호가가 높아 임차인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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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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