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하반기 분양 앞두고 '당혹'…'분양가 인하' 카드 꺼내드나

건설사, 하반기 분양 앞두고 '당혹'…'분양가 인하' 카드 꺼내드나

하반기 분양 일정 조율 '눈치보기'

기사승인 2017-08-05 05:00:00


[쿠키뉴스=이연진기자] 정부가 고강도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하반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대부분 일단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분양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 보다는 금액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하반기 분양사업을 앞두고 정부의 '초강력 규제'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단 하반기 예정된 분양 사업은 시장 상황을 지켜 본 뒤 일정대로 분양한다는 계획이며 가능한 청약제도가 강화되는 9월 이전까지 최대한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이후 분양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예정돼 있는 사업을 기한없이 마냥 미룰 수는 없어 일단 진행 할 예정이지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대책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강남 재건축 분양은 예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하반기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앚으면 분양시기와 분양가 산정에 고민이 커질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사와 조합은 9월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상한제에 따라 분양가를 충분히 올리지 못하면 조합원 부담이 증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을 준비하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과 일정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상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분양가를 낮출 수 밖에 없지만 재건축의 경우 조합의 반대가 심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일부 분양일정이 조정될 수 있고 분양가 역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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