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틀 마련'… 한샘, 中 시장 진출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틀 마련'… 한샘, 中 시장 진출

기사승인 2017-08-08 05: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2년 내 글로벌한샘의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강승수 한샘 중국사업 총괄책임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중국 인테리어 유통 전체 시장 규모는 약 750조원이다. 380조원 규모의 B2C 시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시장이 700조원, 온라인 시장이 5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 중 한샘이 첫 발을 내딛는 상하이의 경우 약 15조원 정도의 규모다.

강 부회장은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국시장은 한샘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샘은 8일 중국 상하이 창닝88복합매장 1, 2층에 연면적 1만 3000여㎡(약 4000평) 규모의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연다. ‘한삼(汉森, 한선)’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하는 중국 1호매장이며 국내플래그숍 면적의 약 2배 규모다.

이 공간에서 한샘은 거주 고객의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 연구를 통한 공간솔루션을 제안한다. 신혼부터 중고등생 자녀까지 고객의 생애주기를 6단계로 나누고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15개 대표적인 공간을 제안한다.

이 중 6개는 고객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집 전체를 꾸며놓은 ‘모델하우스’로 선보인다. 고객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자녀의 연령, 평형대와 유사한 모델하우스에서 최적의 집꾸밈 노하우를 얻어갈 수 있다. 이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자녀 연령대에 따른 맞춤 제안을 하지 못하거나 가구를 아이템별로 모아 전시하는 수준의 기존 중국업체와 차별화되는 한샘만의 경쟁력이다.

이와 함께 영업사원의 도움 없이도 대형 멀티비전 7대가 놓인 VR룸에서 소비자가 직접 가구를 배치하고 벽지 색깔을 바꿔가며 집꾸밈 후의 우리 집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에서 성공한 토탈홈인테리어서비스를 선보인다. 중국 주택은 국내와 달리 골조 상태로 분양해 소비자가 직접 기본 공사부터 건재, 가구, 생활용품까지 단계별로 각각 다른 업체와 계약해 집을 꾸민 후 입주해야 한다. 전기와 소방과 같은 기본 공사는 공사 업체와 부엌과 욕실 등의 건자재는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하고 가구와 생활용품은 홈인테리어 매장에서 구입하는 식이다.

이에 기본 공사부터 부엌, 욕실 등 건자재, 가구, 생활용품까지 집꾸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탑으로 쇼핑할 수 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 한샘 역시 직시공을 통해 시공 품질을 보증한다. 이를 위해 한샘은 ‘한샘장식법인’을 설립하고 한샘 제품만 전담으로 시공하는 기사 약 300명을 선발하고 교육부터 시공, AS까지 모두 책임진다. 시공 품질과 더불어 제품 품질 차별화를 위해 주력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 가구의 몸통이라 불리는 카케이스와 도어 등을 직접 생산해 품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매장과 함께 온라인몰도 동시 오픈한다. 한샘몰차이나는 오프라인매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한샘이 판매하는 가구, 소품, 건자재 등 모든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3D 셀프 설계, 견적확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납기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중국 업체를 통해 부엌 가구를 주문할 경우, 통상 40~50일이 걸리는 것과 달리 한샘은 계약에서 설치까지 소요되는 기본 납기를 7일로 해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강 부회장은  "기본공사부터 건재(키친앤바스), 가구, 생활용품 등까지 패키지로 중국 시장 내 유일무이한 토탈홈인테리어서비스를 통해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며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 내 글로벌 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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