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소로 생활하는 '수소전기하우스'를 가다

[르포] 수소로 생활하는 '수소전기하우스'를 가다

기사승인 2017-08-18 05: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 우주 분자의 90%를 구성하고 있을 만큼 부존량이 풍부한 에너지원이다.

석탄이나 천연가스(LNG)의 개질(改質),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물의 전기분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생산이 가능하며 연료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평가된다.

이런 수소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집이 수도권의 젖줄 한강에 조성됐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수소전기자동차의 기술과 친환경 수소에너지가 만들어 갈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수소전기하우스’를 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문을 열었다.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을 콘셉트로 한 ‘수소전기하우스’는 국내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 확산에 앞장서는 서울시가 함께 만든 공간이다.

230m2(약 70평) 규모로 조성된 ‘수소전기하우스’는 ▲수소전기차를 이용한 전기공급 체험 ▲무공해(Zero Emission) 수소사회 체험 ▲수소전기차 작동원리 체험 ▲차세대 수소전기차 관람 ▲어린이 과학교실 체험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는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전기차 관련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관람객들이 수소전기차 및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해와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시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소전기하우스에 들어가자 환한 조명과 함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어왔다. 또한 TV 4대를 통해 많은 설명을 볼 수 있었다.

공간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3대의 수소전기차는 체험공간에 전시된 5대의 에어컨과 TV, 선풍기, 믹서기는 물론 전시장 곳곳에서 상시 가동되는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정도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간당 3대가 24kWh의 전기를 생산한다"며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지만 하우스에 맞춰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담당하는 도슨트가 AR폰을 하나씩 나눠줬다. AR 기기를 통해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수소전기차 구동방식 체험’에서도 관람객들이 직접 AR 기기를 이용해 수소전기차의 원리와 특징을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하우스 체험’에서는 실제 일반 가정집과 똑같이 꾸며 놓은 거실과 주방에 들어가 수소전기차에서 나오는 전기로 에어컨, 선풍기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접 작동해보며 수소전기차에서 배출되는 물을 사용하는 미래의 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특히 건물 한 켠의 전시물을 통해 수소차 내부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곳은  '무공해(Zero Emission) 자동차 체험’에서는 유해한 배기가스는 전혀 나오지 않고 깨끗한 물과 전기만 생산하는 수소전기차의 특징을 살펴보고, 미세먼지를 흡입 및 여과하는 수소전기차의 공기청정기능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차 체험’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프로젝트명 FE)의 내외장을 구경할 수 있으며, 슬라이딩 스캐닝 영상을 통해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과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이밖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에서는 수소와 산소가 만나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 수소전기차의 원리 등 앞서 체험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을 실험을 통해 직접 배울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약을 해야 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소전기하우스’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수소전기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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