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이낙연 “국민 먹을 것으로 장난치면 용서 안 할 것”

‘살충제 계란’ 이낙연 “국민 먹을 것으로 장난치면 용서 안 할 것”

기사승인 2017-08-19 17:02:26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살충제 계란’과 관련, 정부 조치에 협조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를 방문해 “절대다수 국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농축산물 생산단계부터 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매 단계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직원들에게 “지난 14일부터 6일째 고생이 많다. 진작 오고 싶었지만, 여러분이 현장 조사에 몰리고 있는데 총리란 사람이 와서 회의한다고 소집하면 조사에 방해가 될까 봐 일부러 안 왔다”며 “오늘은 주말이고, 전수조사가 어제 일단락됐기에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일부 혼선과 미비는 앞날을 위한 좋은 교훈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완전히 안심할 때까지 부분적인 재검사는 또 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 행정의 신뢰가 손상돼선 안 된다. 완벽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살충제 검사를 이번에 처음 했다는 것은 우리의 식품안전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전 정부부터 그랬다는 전례 답습을 끊어야 한다. 과거 정부의 잘못이니 우리와 무관하다가 아니라 과거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바로잡지 못 한 것은 우리 잘못이란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정부의 일이라도 사과하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다”며 “이전 정부인지 따지지 말고 사과할 것은 하고 털어버릴 건 털어버리고 시정할 것은 대담하게 고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두 부처를 직접 찾아 점검한 뒤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대형 마트를 방문해 계란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판매직원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는 아이를 데리고 계란을 사러 온 한 주부가 “계란을 애들 때문에 많이 먹는 편인데 고민이 돼 망설인다”고 말하자 “(문제가 된) 49개 농장 계란은 전부 다 없앴다. 시중에 안 나온다. 안심해도 된다. 날계란이 오히려 더 믿을 만하다”고 안심시켰다. 이 총리는 마트 점장에게 며칠 된 계란인지, 불합격 농장에서 나온 계란은 없는지 자세하게 물었다.

이 총리는 점장의 “안전하다”는 대답을 함께 들은 주부에게 “검사를 거친 달걀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불합격판정을 받은 농장의 닭도 도축될 때 샘플조사가 아니라 전량조사를 한다. 안심해도 된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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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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