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사천=이영호 기자]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KAI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KAI 노조는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에 대한 수사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지만 항공산업만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지금 KAI는 회사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현재 검찰 수사의 장기화로 인해 회사 경영이 위기상태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 회사에 대한 여수신이 동결 △ 기관들의 채권 회수가 시작 △ 신용등급 하락 등의 회사상황으로 유동성 위기와 함께 협력업체 도산 위기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특히 “임직원에 대한 계속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종업원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면서 “사장의 장기공백과 검찰수사의 장기화로 자금 유동성 문제로 확대되면 노동조합과 전 종업원은 국내 항공산업 살리기와 강렬한 생존권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사장을 임명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APT(미국 고등훈련기)사업에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달라”며 “서부경남지역 발전을 위한 MRO(항공정비)사업을 조기 선정하는 한편 KFX(한국형전투기)사업에 정부가 지원과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방만한 경영을 방관하며 노동조합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감시자로서 역할을 할 것”이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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