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장관 회담, “北 비핵화, 도발 억제 협력 강화”

한·러 외교장관 회담, “北 비핵화, 도발 억제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17-08-26 09:45:1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한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와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데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등 러시아 방문과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력하기로 했다.

취임 후 첫 번째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고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실질적 발전, 경제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강 장관은 9월6일~7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등 러시아 방문 준비사항 점검했다.

지난 25일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한·러 양국간 정부·의회 등 분야별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와 민간 인적교류 확대, 교역 회복 추세 등 관계 발전의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만족을 표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이뤄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한·러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기반 공고화 ▲극동개발 협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성과가 도출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이달 초 ARF 계기에 북한 핵·탄도미사일 위협 해결이 국제사회의 최우선적 과제임이 확인되었음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제재와 대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데 있어 한러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러시아 측이 확고한 북핵 불용 원칙하에 그간 한반도 긴장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평가했다. 이어 강 장관은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비롯한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고,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조속히 호응토록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G20 계기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강조한 바와 같이 러시아는 북한의 핵 개발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제사회 공동의 목표를 위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부는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고조된 한반도 긴장 상황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이러한 점에서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노력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 도발 억지 및 대응과 관련해 적극 공조하고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도 능동적으로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9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한·러 정상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강경화 장관은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극동개발 및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 경제협력 강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소통 강화 등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오는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 등 러시아 방문이 내실있는 성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우샤코프 보좌관은 한국과의 관계 강화 중시 및 북핵불용에 관한 푸틴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설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금번 러시아 방문이 향후 한·러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예우 제공 및 실질 성과사업 발굴 등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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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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