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이경민 기자] 지난 25일 한정식 ‘남도이야기’를 시작으로 외식창업관련 강연과 주)희스토리푸드 대표로 ‘순대실록,핏제리아오’를 운영하며 만학도로서 연세대학교 생활환경 대학원 호텔외식급식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육경희 대표를 만났다.
우연이라 하기엔 신기할 정도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새롭게 다가온 사람이 순대실록 저자 육경희 대표다.
쿠키뉴스 전북취재본부와 육경희 대학로문화축제추진부위원장의 인연은 제15회 대학로축제와, 제16회 대학로 문화축제 ‘대학로(大學路)에서 길을 묻다’로 이어진다.
인연의 시작인 대학로축제는 대학로 문화예술의 집합체인 ‘대학생들의 대학생들에 의한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육경희 대표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과 버팀목이 있었기에 문화축제방향을 잡았고 같은 자리에서 함께 했던 축제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주)희 스토리푸드 ‘순대실록’ 저자 육경희 대표 고향은 전주시 호성동이다.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전 까지 전주 손맛을 간직해온 육 대표의 맛의 결정체를 ‘순대실록’에 기록하면서 순대의 즐거운 이야기를 전했다.
‘순대실록’은 저자가 어린 시절의 만난 순대가 전 세계 순대의 모든 것을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출판 도서다.
육 대표 말하는 순대가 ‘순대실록’의 기록으로 옮겨지기까지의 기초가 된 순대에 관한 기록은 ‘시의전서(是議全書)’ 기본을 둔다. 시의전서는 조선후기의 기록으로 작자, 기록 연대, 내용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 남쪽을 중심으로 각종 일본 음식들이 물밀 듯이 들어올 때, 북쪽에서는 중국 청나라 음식이 급격히 전래되고 있을 쯤이다.
시의전서의 ‘도야지 순대’는 특이한 음식이다. 조선시대에도 돼지가 매우 귀했다고 전해진다. 단종 때 ‘중국에서 돼지 키우는 법을 배워온 별좌 이흥덕’의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돼지는 쉽게 기를수 있는 가축이 아니었다. 1670년 기술된 음식디미방에도 돼지고기 요리는 딱 2종뿐이다.육경희 사장의 ‘순대실록’에서 순대를 주제로 내놓는 것은 음식은 남다르다.
순대 종류를 찾기 위해 전국을 떠돌며 유럽(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동남아 베트남까지 찾아다닌 열정과 여정이 지구를 여섯 바퀴 돌 정도였으며, 3년6개월의 기간과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난 자료와 기억을 엮어 '순대실록'을 탄생시켰다.
지금도 식지 않는 열정의 소유자 육경희 사장은 "더 가보지 못한 지역과 탐색하지 못한 음식들을 찾기 위해 참조 자료를 보충하며 두 번째, 세 번째 ‘후속 순대실록’을 펴낸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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