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 일환.... 고물자 골목 재생 사업 추진

전주시,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 일환.... 고물자 골목 재생 사업 추진

기사승인 2017-08-30 16:29:17


[쿠키뉴스 전주=이용철 기자] 조선시대 전주의 옛길이자, 해방 이후 구호 물자가 거래됐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고물자 골목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내년 말까지 국비 7억5000만원 등 총 15억원을 투입해 남부시장에서 명산약국, 라온호텔까지 길이 270m, 폭 3m의 고물자 골목에 대한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고물자골목 재생 사업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중앙동·풍남동·노송동 등 전주 원도심 일원 약 143㎡(약43만평)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 재생사업 13개의 단위 사업 중 하나다.

시는 고물자 골목 재생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6월 고물자 골목 주민·상인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2회 회의를 통해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해오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의견을 수렴해 재생 방향 등 사업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사업에 본격 착수해 골목 환경 및 외관을 정비하고, 전통 공예와 관련된 공방 등 전통문화 관련 사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풍남문과 전라감영, 풍패지관(객사)을 잇는 전라감영 테마 거리와 함께 전주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동선을 전주 구도심 전역으로 확산시킬 새로운 전통 관광 루트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제강점기에 성벽을 허물고 새로운 가로가 조성되면서 조선시대 은방 점포는 소멸됐으며, 지난 1945년 해방 이후 6.25전쟁을 거치면서 미군의 구호 물자와 청바지 등이 이곳에서 거래돼 ‘고물자 골목’으로 불려왔다. 

이곳은 1970년대 남부시장에서 남부공동 배차장으로 가는 지름길로 번화한 골목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2000년에 들어서 전통시장 쇠퇴와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현재는 대다수 점포의 문이 닫혀 있는 쇠퇴한 지역이 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고물자 골목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올해는 주민 참여와 논의 과정을 통해 최적의 재생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쇠퇴한 원도심이 활성화되도록 시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전주 구도심을 아시아 문화 심장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qnowstart@kukinews.com

이용철 기자
qnowstart@kukinews.com
이용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