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X e뷰] 러너웨이, MVP전서 반전 이뤄내고 8강 진출 불씨 살리나

[APEX e뷰] 러너웨이, MVP전서 반전 이뤄내고 8강 진출 불씨 살리나

러너웨이, MVP전서 반전 이뤄내고 8강 진출 불씨 살리나

기사승인 2017-09-05 16:28:39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시즌2 결승에서 풀 세트 명승부를 연출했던 러너웨이와 루나틱 하이, 두 팀 중 하나는 올 시즌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너웨이는 5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MVP 스페이스를 상대로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4 조별예선 A조 5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루나틱 하이는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메타 아테나와 조별예선 A조 6경기를 치른다. 이들 또한 승리가 자력진출의 전제조건이다. 조 추첨식 때부터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A조였다. 여기에 최약체로 꼽혔던 MVP 스페이스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먼저 2승을 챙기면서 더 예측이 힘들어졌다.

▶ 유리한 건 루나틱 하이… 승점 싸움 가능성도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건 루나틱 하이다. 1승1패 승점 2점을 기록해 조 2위에 올라 있다. 러너웨이도 1승1패를 기록 중이지만 승점이 0점이다. 승자승 원칙도 루나틱 하이에게 호재다. 양 팀 승점이 같아지면 루나틱 하이가 진출한다. 루나틱은 지난 29일 러너웨이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따라서 러너웨이는 오늘 MVP 스페이스전을 가능한 한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동시에 탈락 확정된 메타 아테나가 루나틱 하이전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해주길 바라야 한다.

두 가지 다 쉽지는 않다. 먼저 MVP 스페이스의 기세가 절정에 달해있다. 루나틱 하이 상대로 우위를 점했던 딜러·힐러진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정상급이다. 특히 1세트 쟁탈전에서 이들의 파라-메르시 운용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러너웨이는 올 시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메타 아테나전에서는 짜임새 있는 전략·전술을 선보였으나, 루나틱 하이전에서는 실수가 잦았다. 또 ‘짜누’ 최현우, ‘티지’ 황장현, ‘카이저’ 류상훈을 추가해 8인 로스터를 만들었음에도 선수 개인 사정, 메타 부적응 등으로 멤버 간 역할 정리도 안 되고 있다.

반면 루나틱 하이는 상대할 팀 메타 아테나보다 확실히 전력이 앞선다. 메타 아테나는 전대미문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MVP 스페이스, 러너웨이전을 모두 0대3으로 완패해 아낌없이 승점을 내줬다.

루나틱 하이에게 불안요소가 있다면 단 한 가지, 둠피스트다. 이들은 시즌3 결승전을 치른 뒤 일부 멤버가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등 한동안 바쁜 일정에 시달렸다. 둠피스트로 대표되는 최신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시즌 첫 경기였던 MVP 스페이스전에서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지난 29일 러너웨이전에서는 ‘후아유’ 이승준이 둠피스트 플레이를 훌륭하게 완수해내긴 했으나, 이들이 상대 둠피스트에 대처할 수 있을 지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다. 메타 아테나에는 둠피스트를 잘 다루는 ‘리베로’ 김혜성이 있는 만큼 그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어려운 승부를 펼치게 될 가능성도 있다.

▶ 두 팀이 나란히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현재 팀 간 전력 차이를 생각한다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두 팀이 함께 8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러너웨이가 MVP 스페이스를 꺾고, 루나틱 하이가 메타 아테나를 큰 점수 차로 잡아 조 1위를 차지한다는 가정 하에 MVP 스페이스와 러너웨이의 승점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현재 MVP 스페이스는 2승0패 승점 4점을 기록 중이다. 러너웨이에게 0대3으로 패할 경우 승점 1점이 된다. 반면 러너웨이는 3점이 되므로 두 팀의 순위가 역전된다. 1대3으로 패한다면 두 팀이 승점 2점 동률이 되며, 이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러너웨이가 올라간다.

2대3으로 패하면 MVP 스페이스가 승점 3점, 러너웨이가 1점을 기록하게 되므로 순위에 변동이 없다. 따라서 MVP 스페이스는 5일 경기에서 두 세트를 따내는 순간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