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허리케인까지, 멕시코 인명피해 늘어

지진에 허리케인까지, 멕시코 인명피해 늘어

기사승인 2017-09-10 11:15:44

지난 7일 태평양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늘고 있는 멕시코에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상륙해 자연 재해에 의한 사상자가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9일 멕시코 국립시민보호청은 7일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국립시민보호청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첮아은 “치아파스 주에서 3명, 후치탄에서 1명의 시신이 각각 추가로 발견됐다”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9일까지 집계된 지역별 사망자는 오악사카주 45명, 치아파스주 16명, 타바스코주 4명이다.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에 있는 후치탄시에서는 37명이 주택과 건물 붕괴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멕시코 납부 치아파스주 정부는 1000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졌고 5000개의 가옥이 크고 작은 파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집중된 3개 주에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여진 우려 속에 부분적으로 파손되고 약해진 건물과 가옥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주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재난당국은 구조작업이 더 진행되면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연대를 호소하면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번 사상 최악의 강진에 이어 허리케인이 멕시코 동부 지역에 상륙에 또 다른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베라크루스주의 주도인 할라파에서 허리케인 카티아가 동반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무너진 흙더미가 가옥을 덮쳐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으로 전신주 등 전력공급 시설이 파손되면서 베라크루스주에서 7만명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강이 범람해 235채의 가옥이 침수됐다.

한편, 허리케인 풍속등급 1등급으로 발달한 카티아는 전날 밤 베라크루스 주에 상륙한 후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으며 이날 오전 소멸됐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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