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푸틴 ‘해리스 지지 발언’은 농담”

러시아 외무장관 “푸틴 ‘해리스 지지 발언’은 농담”

기사승인 2024-09-21 21:35: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농담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전날 스카이뉴스 아랍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말한 건 농담이었다”며 “푸틴 대통령은 유머 감각이 뛰어나며 종종 연설과 인터뷰 등에서 농담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토론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가 불출마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기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해리스의 풍부하면서도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푸틴은 우리 선거에 대한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며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 결정하는 유일한 사람은 미국 국민이다. 푸틴이 (미) 대선을 두고 그만 이야기하고 간섭을 중단하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향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느냐는 질문에 “악명 높은 딥스테이트가 지배하는 미국의 현재 또는 이전 선거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는 장기적으로 봐서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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