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기가 7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팀은 4대3으로 승리했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 FC와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3 신승을 거뒀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7승6무5패를 기록한 전북은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승기는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첫 골을 신고했다. 강원 김경중에게 경기 시작 후 44초 만에 득점을 허용했던 전북은 이 골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이승기는 5분 뒤인 전반 19분 2번째 골을 기록했다. 문전 앞 헤딩 경합 상황에서 볼을 확보한 그는 팀 동료를 향해 왼발 스루패스를 시도했으나, 이 볼이 절묘하게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승기는 전반 21분에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박원재의 힐패스를 집중력 높은 슛팅으로 연결해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에두까지 골잔치에 가담하면서 전북은 4대1로 전반을 마감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8분 디에고가, 35분에 정조국이 추격골을 넣으면서 1골 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북이 4대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승기가 달성한 7분 해트트릭은 K리그 사상 최단 시간 기록이다. 이전 최단 기록은 울산 제칼로와 부산 고경민이 각각 기록한 10분이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