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사상 '최대' 증가…주택담보대출 수요 이동

은행 신용대출 사상 '최대' 증가…주택담보대출 수요 이동

기사승인 2017-09-12 14:40:59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44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1000억원 증가해 7월(4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8월 기타대출은 3조4000억원 늘어나 7월(1조9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관련 통계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8월 기타대출 증가액 3조4000억원은 주담대 증가액 3조1000억원을 앞질렀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주담대 1.9조 증가, 기타대출 1.9조 증가) 이후 처음 나타난 역전 현상이다.

여기에는 8·2부동산대책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이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2003년 카드대란 때보다도 많은 수준"이라며 "휴가철 자금수요 증가, 일부 은행의 금리우대상품 출시, 일부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업개시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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