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한 주 쉰다. 한국방송공사(KBS) 총파업의 여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BS 2TV는 오는 17일 오후 6시20분 방영 예정이었던 ‘1박2일’을 과거 촬영 편집분인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지난 14일 “‘1박2일’이 파업의 여파로 15∼16일 예정된 촬영을 취소했다”며 “‘1박2일’ 제작이 파행을 빚은 것은 2012년 3월부터 6월까지 계속된 95일간의 파업 이후 5년만”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S 새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1박2일’ 유일용 PD를 비롯한 제작진 6명도 “KBS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세우자는 파업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KBS의 정상화가 이뤄진 뒤 시청자들에게 더 건강한 웃음을 드리겠다”며 파업에 합류했다. 이에 결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파업 여파로 인해 ‘1박2일’ 외에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안녕하세요’ ‘살림하는 남자’ ‘해피투게더3’ 등 대다수 KBS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할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