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간판스타 박정환 9단이 47개월 연속 정상자리를 지켰다.
한국기원이 5일 발표한 프로기사 랭킹에서 박정환 9단은 9972점으로 1위를 지켰다. 2위 신진서 8단(9807점)과는 무려 165점 차이다. 지난달 역대 최고점인 9991점을 찍으며 1만 점 돌파에 대한 기대를 받았지만 결국 20여 점 하락한 점수로 마무리됐다.
한국기원은 매달 레이팅 제도를 기반으로 랭킹 100위까지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승률 기대치와 기전 가중치 등으로 점수 산정이 이뤄진다.
앞서 박정환 9단은 삼성화재배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1만 점을 넘기는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 갑조리그와 삼성화재배 8강전 탈락 등으로 점수가 깎였다.
이세돌 9단과 김지석 9단은 전달과 동일하게 3, 4위를 유지했다. 5위는 지난 삼성화재배 16강에서 중국 1위 커제 9단을 꺾은 안성준 6단이 차지했다.
그 뒤로는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 이동훈 9단, 변상일 6단이 이름을 올렸다. 나현 8단은 TV바둑아시아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1개월 만에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