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와 다른길 걷는 농진청… 전체 직원 66% 비정규직

文정부와 다른길 걷는 농진청… 전체 직원 66% 비정규직

기사승인 2017-10-09 09:51:33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직원 3명 가운데 2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천안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진청 전체 직원 5267명 중 정규직은 33.6%인 177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493명은 모두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3493명 중 무기계약직은 14.7%에 불과한 514명이다. 나머지 기간제 비정규직 중 1년 미만 기간제는 전체 비정규직의 57.6%에 달하는 2012명이다. 직원 전체로 보면, 농진청 직원 10명 중 4명은 1년 미만의 기간제다. 


비정규직 직원은 대부분 행정실무원, 사육사, 연구원 혹은 포장 및 온실관리원 등의 직종에서 근무하며 최저 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이 농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많게는 158만원 적게는 141만원의 기본급을 받는다.

비정규직 직원이 저임금에 놓여 있는 반면 비정규직에 대한 인건비 예산은 최근 2년 동안 다 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4억 5000만의 인건비가 남았고 2015년에는 무려 전체 인건비 예산의 13.8%에 달하는 79억 7000만원을 쓰지 못했다.

박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만큼, 농촌진흥청이 빠른 시일 내에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한다”면서 “농촌진흥청은 국가 농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구기관이지만 연구원의 상당수가 비정규직”이라고 지적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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