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는 전승 행진을, 프나틱은 전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번 롤드컵에서 단 1번도 전사하지 않았던 롱주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대회 첫 데스를 기록했다.
롱주 게이밍은 1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프나틱과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1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퍼스트 블러드는 ‘비디디’ 곽보성의 대회 첫 데스이기도 했다. 양 팀 정글러가 똑같이 빠른 미드 갱킹을 시도하면서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2대2 국지전이 발발했고, 그 결과 롱주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라이즈와 프나틱 정글러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의 렉사이가 목숨을 교환했다.
롱주는 우월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8분경에는 2군데서 동시 득점했다. 우선 미드라인에서는 ‘칸’ 김동하의 제이스가 재빠르게 전장에 합류해 ‘브록사’의 렉사이를 끊어냈다. 비슷한 시간에 바텀 듀오도 승전고를 울렸다. 정글러 개입 없이 벌어진 2대2 전투에서 ‘고릴라’ 강범현의 룰루가 ‘제시즈’ 예세 레의 소나를 잡아낸 것. 롱주 바텀 듀오는 첫 포탑 철거 보너스까지 챙기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8분께 롱주는 프나틱의 이니시에이팅을 되받아쳐 일방적 이득을 챙겼다. 무리하게 파고든 ‘소아즈’ 폴 보이에의 레넥톤을 점사하면서 2킬을 추가한 이들은 스플릿 푸시 작전을 펼치며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롱주는 23분경 전장 한가운데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 바텀 듀오를 처치했다. 이후 수적우위를 살려 내셔 남작을 처치, 경기 운영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정직하게 미드로 파고든 이들은 27분에 미드 억제기를 가져갔고, 31분 대규모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운 뒤 상대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철거해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