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매시장의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수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1%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면서 대책 이전 수준인 7월 75.4%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서울 업무상업 시설을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줄이었고 서울 주거시설, 지방의 토지의 낙찰가율이 오르며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는 9133건이 진행돼 3607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39.5%를 기록했다. 8월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해 3.8명에 그쳤다. 낙찰률은 주거·업무·토지 등 전 용도가 하락해 전반적인 부동산 매입에 대한 분위기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는 상승한 가운데 8·2대책 후 대출 규제를 받는 주거시설만 5.3명에서 5.0명으로 감소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8·2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경매에서도 매수세가 뚜렷이 하락하고 있는데, 대출 규제 등으로 추가 부담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에서 빠지면서 응찰자도 감소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