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프나틱, ‘소아즈’ 캐리로 기가바이트 격파…8강 불씨 지켜내

[롤드컵] 프나틱, ‘소아즈’ 캐리로 기가바이트 격파…8강 불씨 지켜내

기사승인 2017-10-12 18:04:00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던 프나틱 탑라이너 ‘소아즈’가 정글러 ‘브록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슈퍼캐리’로 화답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프나틱은 8강 진출 일말의 가능성을 지켜냈다.

유럽 프나틱은 1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동남아 기가바이트 마린즈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3번째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프나틱과 기가바이트는 사이좋게 2승4패로 조별 예선을 마쳤다. 이들은 이어지는 한국 롱주 게이밍(5승0패) 대 북미 임모탈즈(2승3패) 경기 결과에 따라 탈락하거나 또는 2위 자리를 놓고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프나틱은 초반부터 4킬을 연달아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중 3킬이 정글러 탑 갱킹의 결과물이었을 만큼 이들은 ‘아치’ 쩐 민 늇의 우르곳을 집중공략했다. ‘소아즈’ 폴 보이에의 초가스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었다.

10분께 바텀에서 발발한 2대2 전투가 5대5 대규모 교전으로 확대됐고, 치열한 공방 끝에 양 팀이 2킬씩을 교환했다. 하지만 이후 수싸움에 있어서는 프나틱이 한 수 위였다. ‘소아즈’의 초가스와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의 렉사이가 재차 바텀을 찌르면서 상대 바텀 듀오를 모조리 잡아낸 것. 프나틱은 내친김에 상대 바텀 1차 포탑까지 철거하며 추가 골드를 획득했다.

게임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잘 성장한 ‘소아즈’의 초가스가 행동반경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는 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킬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프나틱은 맵을 넓게 쓰며 서서히 기가바이트의 숨통을 조이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29분경 기가바이트 억제기 2개를 부순 프나틱은 탑으로 회전,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켰다. 곧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운 프나틱은 챔피언 머리 위에 자신들의 로고를 띄우는 여유까지 보여주며 경기를 승리로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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