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떨어졌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으로 원화 가치가 오른 영향이 컸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내린 112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2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20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32.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30분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성사됐다는 소식에 역외 달러 매도가 급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일인 지난 10일에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규모 역시 560억 달러로 동일하다. 만기도 종전과 같은 3년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재연장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결제 물량으로 인해 1130원대 하단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