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 문제가 정치권 핵심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간 대립으로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은 모두 파행을 빚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여야는 세월호 첫 보고시점 조작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여권은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과 훈령 조작을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의 대표적 사례로 규정하면서 검찰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 절차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이날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훈령 불법조작 사건'을 대검찰청 반부패부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조작 사건 관련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이뤄진 청와대의 발표를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세월호 문건발표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또 민주당은 사고 당일 청와대와 해수부 간 보고와 지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오고 갔는지와 이 과정에서 주된 책임을 누가 맡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한국당은 전날 청와대의 세월호 발표가 의도적인 정치보복이라고 맞섰다.
앞으로도 여야는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