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서 한·미 정상회담…북핵 안보·FTA 집중 논의다음달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세번째로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북핵과 관련한 한반도 안보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 방문을 포함해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이에 따라 문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앞둔 8일 이전에 양국 정상이 서울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워싱턴 DC, 지난달 뉴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핵 문제의 경우 9월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고의 압박과 제재를 심화한다는 데 공감하는 등 외교적 해결 기조 유지에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6차 핵실험 등을 실시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여느때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통상 문제,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해서는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끔찍한(horrible) 협상'이라고 표현한 만큼 이번에도 한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공개적인 석상에서 FTA 개정을 압박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최종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