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갓’의 피즈는 역시 남달랐다. ahq가 ‘디펜딩 챔피언’ SKT를 잡고 2승째를 신고했다.
대만 ahq e스포츠 클럽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경기에서 한국 SK텔레콤 T1을 꺾었다.
미드라인에서 2년 만의 동일 챔피언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2015년 롤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웨스트도어’ 리우 슈웨이가 피즈를, ‘페이커’ 이상혁이 카사딘을 고른 것. 당시 경기는 이상혁이 승리했으나, ‘웨스트도어’도 복수의 솔로 킬을 따내는 등 선전해 화제가 된 바 있었다.
ahq가 초반부터 상대를 쥐고 흔드는 일방적인 게임이 펼쳐졌다. 먼저 ‘웨스트도어’의 피즈가 9분경 정글러를 호출해 이상혁의 카사딘을 잡고 선취점을 올렸다. 이들은 이후 탑과 정글 그리고 바텀 지역에서도 각각 1킬씩을 추가했다.
확실히 승기를 잡은 건 28분 드래곤 둥지 앞 대규모 교전 승리 후였다. 안정적 포지셔닝을 기반으로 일방적 딜교환을 시도해 3킬을 얻어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내셔 남작으로 이동, 버프를 얻어내며 더욱 멀리 달아났다.
ahq는 버프를 두른 채 바텀으로 돌격해 상대 바텀 억제기를 부쉈고, 탑에서 스플릿 푸시를 시도하던 ‘후니’ 허승훈의 자르반 4세를 잡았다. 이어 36분경 장로 드래곤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허승훈의 자르반 4세와 이상혁의 카사딘을 다시 한번 잡아낸 이들은 곧바로 SKT 본거지로 진격, 넥서스를 부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