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챔피언의 저력’ SKT, 환상적인 전투 전개로 EDG에 대역전

[롤드컵] ‘챔피언의 저력’ SKT, 환상적인 전투 전개로 EDG에 대역전

기사승인 2017-10-15 18:43:34

‘디펜딩 챔피언’ SKT의 저력이 발휘됐다. 지난 주 경기 데자뷰와도 같은 역전승이 펼쳐졌다.

한국 SK텔레콤 T1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T는 5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조별예선을 마쳤다. 북미 클라우드 나인(C9)이 3승3패로 2위를 차지, 8강 동반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의 패자 EDG와 대만 ahq e스포츠 클럽은 2승3패를 기록해 탈락했다.

초반엔 EDG가 포인트를 땄다. 5분께 ‘클리어러브7’ 밍 카이의 그라가스가 한 발 빠른 갱킹으로 SKT 탑라이너 ‘후니’ 허승훈의 트런들을 잡았다. 바텀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6분 만에 첫 포탑 철거 보너스를 챙겼다.

이들은 이후에도 기민한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전 라인을 오가며 10분 만에 적 1차 포탑을 모두 밀었고,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던 ‘블랭크’ 강선구의 세주아니와 ‘뱅’ 배준식의 트위치를 잇따라 암살해 상대 전력에 누수를 만들었다.  

복수의 킬을 추가하며 성장 격차를 더 벌린 EDG는 20분에 미드 2차 포탑을 밀었다. 이어 4분 뒤 ‘울프’ 이재완의 잔나를 암살하고 내셔 남작 버프를 얻어냈다. 바텀에서 힘싸움을 벌인 이들은 곧 SKT의 억제기를 철거했다.

SKT의 저력은 31분경부터 발휘됐다. 특유의 그림 같은 대규모 교전을 펼쳐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깊숙이 진입한 ‘스카웃’ 이예찬의 르블랑을 먼저 포커싱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냈고, 이후 스킬을 퍼부어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웠다. 이들은 갓 재생된 내셔 남작을 처치해 더욱 격차를 좁혔다. 뒤늦게 사태를 수습한 SKT는 EDG의 미드 포탑 2개와 대지 드래곤을 챙겨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켰다.

이들은 37분경 미드에서 적 원거리딜러 ‘아이보이’ 후 시안자오의 트리스타나를 암살하는 데 성공하면서 완벽하게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미드로 진격해 상대 챔피언들을 차례차례 처치, 대역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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