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조직적으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매출을 부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 현대글로비스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폐플라스틱을 매입하고 매출하는 과정에서 340억 원의 허위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심상정 의원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재생플라스틱 거래규모는 2011년 23억으로 시작해 6년간 총 1089억에 달한다.
심상정 의원은 “2017년 6월 계양경찰서의 조사 및 회사차원의 전수조사를 통해 세금계산서‧거래명세서 등 모든 거래 증빙이 있으므로 언론이 말하는‘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이 아닌 담당직원의 일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실측은 ▲사무실의 실체 없는 유령회사 ▲물량 이동은 없이 세금계산서만 발행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심 의원은 “현대글로비스의 폐플라스틱 거래는 내부거래비중을 낮추고 사업을 다각화 한다는 명분하에 현대글로비스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폐플라스틱 거래의 상당부분과 현대글로비스 트레이딩팀이 거래하는 비철(알루미늄, 구리 등) 사업의 일부 또한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통한 매출 부풀리기와 관련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는 2013년 75%에서 2016년 67%로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이에 김형호 현대글로비스 부사장은 “신규 사업 추진하면서 자원순환사업 추진했다”며 “사회적 문제 등 고려해서 저희 역할이 확실히 되는거 아니면 안하는 쪽으로 해서 사내 프로세스도 갖춰놓고 결제 과정도 그렇게 반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건도 2013년 2014년 일어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