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출당 시켜라” 유승민, 안철수에 통합 조건 제시

“박지원 출당 시켜라” 유승민, 안철수에 통합 조건 제시

기사승인 2017-10-20 17:56:5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양당 통합 조건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출당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20일 국민의당, 바른정당 각 관계자는 “유 의원 측이 안 대표에게 양당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박 전 대표의 배제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보수진영을 기반으로 한 바른정당이 ‘햇볕정책’을 상징하는 박 전 대표와 행보를 같이 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지난 대선 때부터 국민의당과 정책 노선이 유사하다는 점을 언급해왔다. 그는 “안보 부분에 대한 우리 당의 기조를 생각하면 박 전 대표와 같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이 부분만 해결되면 국민의당과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 의원이 왜 갑자기 국민의당을 넘보느냐”며 “국민의당에 햇볕정책과 호남을 버리기보다 유 대표가 먼저 강경 대북정책과 영남을 버리면 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 측은 당내에서 특정인을 배제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통합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최대한 모두 함께하는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박 전 대표 측과 국민의당 일각은 안 대표가 햇볕정책 지지자인 박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과의 결별을 무릅쓰고 바른정당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 ‘12월 통합설’을 피력하며 통합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안 대표의 비서실장 송기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 30여명이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및 통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12월까지 통합을 마무리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전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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