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위기에 강하다… NO.1 이유 증명한 ‘페이커’

[롤드컵] 위기에 강하다… NO.1 이유 증명한 ‘페이커’

기사승인 2017-10-20 22:45:59

‘페이커’를 ‘페이커’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증명했던 한 판이었다. 유일신’답게 팀이 궁지에 몰릴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 한국 SK텔레콤 T1은 20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유럽 미스핏츠 게이밍과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전을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해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상혁은 1세트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드 갈리오를 선택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상하단을 활발히 오가는 로밍으로 킬을 만들어냈다. 라인 대결에서도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슈라게의 라이즈를 끊임없이 압박하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세트스코어 1대2 상황에서 4세트가 이어졌다. 이상혁은 위기에 더 강한 면모를 어김없이 발휘, 슈퍼 플레이를 펼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라이즈를 선택한 이상혁은 대규모 교전에서 폭발적인 데미지 딜링을 선보였고, 또 절묘한 궁극기 활용으로 팀원을 구출해내거나 퇴각하는 적을 쫓기도 했다. 그야말로 ‘하드 캐리’라고 할 만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탈리야를 선택한 이상혁은 전장을 폭넓게 활용하며 또 한 번 팀 승리에 공헌했다. 궁극기를 사용해 상대의 내셔 남작 사냥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처럼 이상혁이 매 장면마다 만점 활약을 펼친 덕에 SKT는 미스핏츠를 꺾고 3연속 대회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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