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의 한 지도교수가 병원 전공의들을 수년 동안 폭행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것으로 지난 2014년과 2015년 부산대병원 A 교수가 폭행한 전공의는 모두 1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부산대 병원노조로부터 이 같은 피해 사례 자료를 받아 확인한 결과 A 교수는 병원 수술실 등에서 무차별적이고 상습적으로 전공의들의 머리를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폭행은 병원 밖에서도 이어져 회식 후 길거리에서 정강이를 수차례 폭행하거나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일 등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이뤄지면서 전공의들은 온몸에 시퍼런 피멍이 들었고 피부 곳곳이 터지기도 했다.
이런 A 교수의 상습적이고 무차별적인 폭행에 피해 전공의들은 A 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병원과 학교 측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며 해결책 없이 사건 무마만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교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구타한 사실도 문제지만 이를 알고도 묵인한 병원의 시스템도 문제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