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이 지휘봉을 놓는다. 사유는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한 책임 통감이다.
kt 롤스터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팀 사령탑을 맡았던 이지훈 감독이 2017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kt 측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9월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통감,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이에 게임단도 이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상호 협의했다.
이로써 이 감독은 무려 17년 만에 kt 유니폼을 벗게 됐다. 그는 지난 2000년 kt 롤스터 전신인 KTF 매직엔스에 FIFA 종목 선수로 입단해 10회 이상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이어 2008년부터는 게임단 감독직을 역임,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감독은 “청춘을 함께한 kt 롤스터를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면서 “약 15년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오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지친 것 같다. 이렇게 떠나게 되어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곧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kt 롤스터는 오창종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재로 차기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