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안전관리 제대로 못하나 안하나?… 계열사, 이틀 연속 사고 '악재'

롯데그룹 안전관리 제대로 못하나 안하나?… 계열사, 이틀 연속 사고 '악재'

롯데건설 '붕괴', 롯데케미칼 '화재'

기사승인 2017-10-25 05:00:00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가 발생해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틀 연속 롯데건설에 이은 롯데케미칼에서 근로자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롯데의 이미지 실추 우려와 함께 안전관리 미흡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6분께 울산시 남구 상개동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 근로자들이 롯데케미칼 2공장 모터를 컨트롤하는 MCC방 2층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완전 진화됐으나 MCC방 일부가 불에 타 훼손됐다.

특히 이 사고로 현장에서 전기작업을 하던 근로자 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4명을 중상자, 5명을 경상자로 분류했다.

소방본부는 전기실 배전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기관과 화재원인 등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하루 전인 23일에도 경기도 용인시 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이날 건설현장 옹벽 붕괴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사고 현장에서 진행된다.

이 사고로 옹벽 가설물 해체 작업을 하던 이 씨(50) 가 매몰돼 사망했다. 또 옹벽 근처에 있던 작업자 8명도 함께 중·경상을 입어 9명의 부상자가 발생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옹벽 붕괴 원인 및 설계의 안전성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철근, 콘크리트 등 공사에 쓰인 자재 등을 감식해 붕괴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됐는지, 사고 당일 안전조치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롯데건설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채 하루가 안돼 롯데케미칼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롯데그룹의 안전관리 미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가 나와야 알겠지만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종혜 기자. 이연진 기자

hey333@kukinews.com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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