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프로게이머 ‘바실리’, 여자 친구 폭행으로 경찰서행

中 프로게이머 ‘바실리’, 여자 친구 폭행으로 경찰서행

기사승인 2017-10-27 14:23:15

그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숱하게 구설수에 올랐던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바실리’ 리 웨이준이 결국 경찰에 끌려 갔다. 이번엔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여자 친구를 폭행했다.

중국 e스포츠 저널리스트 성이가 지난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바실리’는 게임에서 패배한 뒤 함께 있던 여자 친구와 실랑이를 벌였다. 그리고 화를 억제하지 못해 여자 친구를 폭행했다.

이후 여자 친구로부터 신고 받은 경찰이 ‘바실리’의 숙소에 도착했다. 게임을 계속하던 ‘바실리’는 팀원에게 “경찰서에 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탈주했다. 모든 장면은 그의 개인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송출됐다.

‘바실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의 대표적 문제아였다. 비시 게이밍 소속이었던 지난 2016년 1월에는 연습 도중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연습실 모니터 6개를 부쉈다.

같은 해 7월에 또 한 번 물의를 일으켰다. 경기 도중 전세가 불리해지자 트롤링을 한 뒤 팀원의 기권을 종용했다. 이어 키보드를 강하게 내리치는 일명 ‘키보드 샷건’을 저지르고 대회 컴퓨터를 박살 냈다. 

또 올해 10월 초에는 한국 솔로 랭크에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삼성 갤럭시 소속 원거리 딜러 ‘스티치’ 이승주에게 “널 만나면 죽이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한편 ‘바실리’의 소속팀 뉴비는 27일 새벽 그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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