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9월 누계) 전국 지가는 2.92% 상승했다. 특히 지방(2.95%)의 상승률이 수도권(2.91%)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3.32%)이 지난 2013년 9월부터 49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반면 경기(2.57%)와 인천(2.36%)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5.24%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 4.84% ▲제주 4.06% ▲대구 3.38% ▲광주 3.34% ▲전남 2.98% 순이다.

시·군·구별로는 엘시티(LCT)사업과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부산 해운대구(6.86%)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울산 동구(-1.38%)와 경남 거제시(-0.04%)는 조선경기 침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2.7배인 총 248만6000필지(1663.9㎢)다. 이는 작년 3분기 대비 14.5% 증가한 수준이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7만4000필지(1536.2㎢)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지가와 토지거래량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거용·상업용부동산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8.2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