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병기도 구속영장…朴 정부 국정원장 모두 구속되나

검찰, 이병기도 구속영장…朴 정부 국정원장 모두 구속되나

기사승인 2017-11-15 11:15:42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병기(71)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로써 남재준(73)·이병호(77)를 포함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이 구속될 상황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와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법원에 이 전 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인 지난 14일 새벽 이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긴급 체포한 상태였다. 검찰은 같은 날 남재준·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전 국정원장들은 지난 2013~2016년까지 매달 5000만원에서 1억원씩 총 40억원이 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상납금을 직접 수령한 인물로 지목된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앞서 남 전 원장과 이병호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기 전 원장도 검찰에서 청와대 상납행위를 부인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남 전 원장은 지난 2013년3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병기 전 원장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이병호 전 원장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각각 국정원장으로 근무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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