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돈을 요구하며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남구의 한 편의점에 휘발유 통을 들고 들어가 업주에게 5000만 원을 요구하다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53) 씨가 다음날인 22일 오전 2시 2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A 씨는 사고당시 업주에게 돈을 요구하며 위협, 놀란 업주가 편의점 밖으로 나가 경찰에 신고하자 출동한 경찰과 대치 중 라이터로 불을 질러 온 몸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유족과 편의점 업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부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