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이길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는 상태입니다”

베테랑 정글러는 데뷔 후 그 어느 때보다도 침착해 보였다. MVP를 완파한 뒤 기자실을 찾은 강찬용은 “오랫동안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이 있는 상태였다”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오늘 경기를 복기해나갔다.

강찬용의 소속팀 삼성 갤럭시는 28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2라운드 8강 MVP전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특유의 침착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간 강찬용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어 보였다. 그는 “요즘 많이 이기다 보니 ‘큰 사고만 없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다”며 “아직 롤챔스 4강으로 분류되는 강팀과 붙어보지 않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자신감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대회 준비 기간 동안 “어떤 게 좋은 캐릭터인지 찾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메타에 어떤 챔피언이 좋고 나쁜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계속 연습하면서 찾아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늘 1세트 선발 자리를 ‘하루’ 강민승에게 내어주고 2세트 교체 투입된 것과 관련해서는 “상관없었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이든, 교체이든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스터 이를 상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탑 마스터 이라고 생각했는데 정글러로 기용해 오히려 더 쉬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세주아니-마스터 이 조합을 만들어 탑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 했던 것 같은데, 제가 초반에 킬을 먹고 시작해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오늘도 대량의 제어 와드를 구매했다. 이와 관련해 강찬용은 “(제어 와드 구매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본에 충실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낙 게임이 유리하다 보니 제어 와드를 쉽게 잃지 않았고, 새로 살 일이 없어서 많이 들고 있던 것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강찬용은 끝으로 “와이프한테 사랑한다고 하고 싶다”면서 “남은 경기 잘 치르고 올스타도 잘 갔다 오겠다. 올스타로 뽑아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